안녕. 오늘은 3일째 되는 날인가?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거 같아. 이런 속도로 어떻게 널 잊을 수 있을까 싶어.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해본 것도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마냥 아프기만 해.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와. 내가 원하는게 뭐냐고 했었지? 나는 너의 행복말고는 바라는 게 없어. 네가 너 자신을 위해서 좀 더 이기적이길 바랬을 ...
대학 진학 문제로 날카로운 말들이 오갔다. 여태껏 착실히 시키는 대로 해왔고 더 이상 부모의 인형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3년전부터 음악을 하고 싶고 대학은 가지 않고 바로 작곡을 시작하고 싶다고 했더니 반대를 하기에 대학을 가기로 타협했다. 어느정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나의 진심이 전해진 줄 알았으나, 그저 취미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나보다. 다시 나의 뜻...
1년 반만에 이전에 썼던 글들을 쭉 읽어보았다. 최근에 글 쓰는 걸 다시 시작한 후로 내가 어떤 문체를 써왔는지 어떤 감정을 담았는지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되짚어보았다. 당시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나는 꽤 깊은 주제로 글을 썼다. 그 당시에도 꾸준히 써오던 건 아니었지만 크게 신경쓰이거나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었다. 어쩌면 지금...
나의 글에 심취해서 글을 쓰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가끔 글을 못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글에 심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사랑할 수가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말했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을 멀리서 찾지말라, 노력이 곧 완벽이다, 등등. 나로써는 이해하기도 공감하기도 힘들었다. 행복이란 애초에 타인을 통해 쉽게 얻을 수 ...
방 안 전체에 울려퍼지도록 음악을 틀고 방구석에 앉아 밤새 이틀, 사흘을 노래만 들으며 게임을 해댔다. 내 방에서 새어나오는 노래는 오직 하나였다.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흔히 받는 위로라 하면 그저 어깨를 다독이며 "괜찮아." 같은 영혼 빠진 단어를 내뱉는 것 뿐이었다. 그런 낮은 차원의 위로와는 완전히 달랐다...
안녕, 그간 되게 많은 글감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는데 아마 그 모든 아이디어들의 나열이 이번 글이 될 것 같아. 어느 날은 아는 스트리머의 서버에 '글귀노트'라는 채널이 눈에 띄어서 클릭해봤더니 그곳에는 본인이 작성한 글들이 가득했다. 같은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가 없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으니 저 글이라도 읽어...
나는 정이 주는게 두려워 또 다시 뒤로 숨지. 나의 외로움보다 내가 상처받지 않는게 더 중요하기에, 지금의 사람들을 놓고 멀리 가려고 노력해. 누군가가 나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고 깨닫는 순간 나는 습관적으로 자리를 피하고 숨어. 언젠가 잃게 된다면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미리 마음에 준비를 해. 내가 더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멀어지려고 노력하고 또 다시...
안녕, 벌써 2월이네요. 열여덟이 된지 며칠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나 지나버렸어요. 나 혼자 끄적이는 이 글들이 처음엔 의미가 있나 싶었어요. 이제는 내가 겪는 일들이 타인의 공감거리가 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어딘가에는 당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마침...
소중한 사람들이 셋씩이나 증발해버린다면 꿈 속에 있는 느낌일거야. 나 혼자는 어느 것도 해낼 수 없는 것처럼 온몸이 무기력하고, 물 속으로 가라앉은 것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거야. 가끔씩은 나 혼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며 이 세상을 여행하겠지.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하루하루가 그저 되풀이 되는 것처럼 몇달 며칠을 흘려보내겠지. 가끔은 후회도 하고 가슴...
왜 날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이야? 제발 날 그냥 내버려두세요. 나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마세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날 도구로 쓰지 마세요. 나는 사람이에요. 인간이 가장 비참해질 때가 '내가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하는구나'를 느낄 때 인데 내가 지금 딱 그래. 남의 도구같고, 당신의 목표를 위한 수단같고, 그냥 당신의 만족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느낌이야. ...
숨 막히는 일상 속에서 잠깐 밤바다가 내 눈에 비쳤을 때, 기분 좋은 상상을 했어. 지금이 모두가 잠든 새벽 4시라면, 모든 것이 멈추고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세상에 서 있다면 어떨까. 기분 좋은 상쾌한 새벽공기가 내 코를 스쳐 지나가고 짙은 색으로 덮인 하늘, 그리고 내 귀에 들려오는 고요하고도 시원한 파도소리. 그 순간만큼은 우울하지 않기를 바랐어. 내...
내 이야기를 알고 있더라도 당신은 날 한번도 이해못할테지. 머리로 이해했다해도 공감하지 못할거야. 공감해 줄 사람 하나 없는데 내가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웃기지 않아? 날 비난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건 쉽지. 똑같이 미워해주거나 무시하면 되잖아. 근데 누군가 날 사랑해줬을때 나는 똑같이 사랑할 자신이 없어. 이런 나를 너네가 손수 만들어줬잖아. 내가 처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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